며칠 전 비가 내리는 날 얘깁니다.

택배작업을 마치고 방에 들어왔는데 전화가 왔습니다.

조용한 중년 남자의 목소리였습니다.

전남새뜸 신문에 난 쌀집아저씨 기사를 보고 연락을 했더군요.

여수에 사는 분인데 광주에 있는 절에 쌀을 보내고 싶다고 했습니다.

광주에서 유명한 아주 큰 절이더군요.

부처님 오신날을 맞이해서 절에 시주를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가장 좋은 쌀을 부처님께 드리고 싶다고 하시더군요.

얘기 끝에 쌀집아저씨의 유기농 황금눈쌀을 주문하셨습니다.

다음 날 전화를 받았습니다.

첫 마디에 정말 고맙다는 인사를 받았답니다.

쌀이 도착했는데 모두 쌀이 너무 좋다고 하셨답니다.

부처님 앞에 드리는 쌀이라 고민을 많이 해서 전화를 했다고 하시더군요.

좋은 일을 위해 쓰는 쌀이라 돈이 문제라 아니라 좋은 쌀이어야 했답니다.

서로의 인사와 인사로 전화가 끝이 났습니다.

참 기분이 좋았습니다.

물론 쌀집아저씨의 황금눈쌀이 가장 좋은 쌀은 아닙니다.

최신 시설을 제대로 갖춘 대형 RPC에서 생산된 고품질의 쌀은 아닙니다.

하지만 황금눈쌀은 쌀집아저씨와 주변 농부들의 정성이 고스란히 묻어있는 햅쌀입니다.

쌀집아저씨의 환경에서 최선을 다해 생산한 믿고 드실 수 있는 쌀은 맞습니다.

황금눈쌀이 여수 고객님께는 부처님께 드리는 세상에서 가장 좋은 쌀이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