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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매일경제]귀농하는 CEO들
글쓴이 사무국 날짜 2010.03.17 조회수 2475

 

귀농하는 CEO들…그들의 인생 2모작은 달랐다

 

귀농하는 CEO들…그들의 인생 2모작은 달랐다

함승종 블루베리코리아 대표가 충남 천안 입장면에 있는 농장에서 잘 익은 블루베리를 지난여름에 수확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중견기업 바른손팬시와 이브자리 계열사인 코디센 등에서 6년간 최고경영자(CEO)로 일했던 함승종 블루베리코리아 사장. 벌써 귀농 7년차를 맞은 함 사장은 한국 농가에선 생소한 `블루베리`로 성공한 CEO 출신 농부가 됐다.

함 사장은 기업 CEO 자리에서 내려오면서 `농업을 경영해보자`는 생각을 문득 하게 됐다. 그는 "바른손에서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발주를 해서 경영을 많이 하다 보니 농업도 컨설팅을 통해 하다 보면 누구보다 잘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한다. 처음엔 순조로울 것만 같았다.

함 사장은 "2000년 들어 건강에 관심이 높아져 고소득 기능 작물을 하면 괜찮을 것 같았고 생으로도 먹고 가공품 종류도 많은 블루베리를 보고 이거다 싶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뒤는 고생길이었다. 농업 경험이 없다 보니 시행착오가 많았던 것. 다시 기업인 마인드로 무장해 2003년부터 일본 미국 캐나다 등 블루베리 선진국을 돌아다니면서 시장조사도 하고 재배 노하우를 얻으러 다녔다.

기술을 익힌 함 사장은 2009년 25t의 블루베리를 수확하는 데 성공했다. 블루베리 시가가 ㎏당 2만5000원이니 지난해 총 6억2500만원의 매출을 올린 셈이다. 이 가운데 절반이 함 사장의 수익으로 돌아왔다. 본인 인건비 등 기회비용을 빼면 수익률은 30% 정도다. 제조업체가 영업이익률 20%를 넘기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누구보다 잘 아는 함 사장은 "그래도 이 정도 수익이 나오니 하는 것"이라며 미소를 지어 보였다.

최근 기업인의 귀농 행렬이 예사롭지 않다. 귀농을 준비하는 농업대학 귀농 준비반에는 40~50대 기업 CEO나 기업 임원 출신 비중이 상당히 높아졌다. 아시아나항공 CJ오쇼핑 등 국내 굴지 대기업부터 바른손 등 중견기업까지 다양한 경영 노하우를 갖춘 기업인들이 속속 농업에 뛰어들고 있다.

한국벤처농업대학 9기생인 귀농 12년차 정상철 흙사랑토마토농장 대표는 "처음 귀농을 시작할 때만 해도 기업 임원이나 대표이사를 하던 분이 많지 않았는데 최근 부쩍 늘었다"면서 "올해 졸업을 맞이한 9기생 150명 가운데 20% 정도가 그런 분들"이라고 말했다.

40~50대 기업인들이 귀농에 나서면서 지난해 전체 귀농 가구 수도 폭증했다.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귀농ㆍ귀촌 가구 수는 4080가구에 달한다. 2008년 귀농 가구 수(2218가구)와 비교해 83.9%나 늘었다. 외환위기 여파로 실직자들이 대거 귀농 행렬에 나섰던 1998년 귀농 가구 수(6409가구) 못지않다.

왜 이렇게 늘었을까. 전 세계를 강타한 금융위기로 국내 경기도 나빠지다 보니 새로운 사업영역에 도전해 보고자 하는 기업인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사업계획서`까지 꼼꼼히 작성하는 이들의 경쟁력이다. 수십 년간 몸에 밴 사업 노하우가 농업에 그대로 묻어나 성공을 일궈낸다.

연령대별 귀농 인구를 봐도 지난 외환위기 당시 생계형 귀농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지난해 귀농한 가구주 연령대를 조사한 결과 20대 71가구, 30대 499가구, 40대 1000가구, 50대 1114가구, 60대 이상 847가구(전남 수치 미집계)로 40~50대가 월등히 많다. 1998년 당시엔 귀농 가구 수(6409가구)에서 30대가 3222가구로 절반 이상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귀농의 성격이 많이 달라진 셈이다.

[이재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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