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벤처농업대학 사무국장 권영미입니다.

이렇게 우리 학교 건립을 축하해 주기 위해서 참석 해주신 여러분들께

감사의 인사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무엇보다도 여러분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이 공간이 생겨 매우 기쁩니다.

저는 학교 공사 마무리를 하는 6개월 동안 그동안 배우고 깨우치지 못한

참다운 인생을 배웠습니다.

언젠가 우리 직원이 사장님은 꿈이 무엇입니까? 라고 물었을 때

저는 “아담한 연수관을 지어 날마다 앞치마 둘루고 전정가위로 예쁜 정원을

가꾸어, 오며 가며 연수관을 들러주는 벤처대 졸업생분들께 국수 끓여주는 것이 꿈이란다.라고 말을 하니, “사장님은 그런 일이 그렇게 하고 싶으세요”라며

웃던 일이 있었습니다.

깜짝놀랐습니다. 꿈을 이루었습니다. 아직 국수끓여 드릴 일이 남았는데요.

6개월 동안 느낀 것이 꿈을 꾸면, 꾼 만큼 이루어진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올초에 민원으로 인해 속상한 마음을 다스릴 때 반성과 용서를 배웠고,

우리 졸업생들에게 이러한 고민을 털어 놓았을 때 용기와 격려를 배웠습니다.

학교 터를 구하기 위해 찾아 다닐 때 먼 길도 멀지 않다며 금산에 있어야 한다며

붙잡아 주는 금산군농업기술센터 송미란 계장님을 보면서 내편이 있다는 것도

배웠습니다.

터를 정하고 무작정 찾아가 떼를 쓰니 앞뒤 생각할 것도 없이

벤처대가 온다면 무조건 좋다 라는 땅주인이신 3기 졸업생 김영식 사장님 말씀에

긍정을 배웠습니다.

건축을 하기 위해 무지였던 저에게 귀인이 되어 준 11기 졸업생 이신

신태영 사장님께 부탁을 드렸더니 고민하던 아빠를 보면서 따님이 등 뒤에서

“아빠는 해 줄 거면서 뭘 그래요“라는 말에 믿음과 존경을 배웠습니다.

착공식을 하늘 날 많은 분 들이 오셔서 산신령님께 무사히 공사를 마칠 수 있게

해달라고 기원하는 모습에서 자연의 소중함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기존의 터에서 신축을 한 터로 바꾸는 과정을 통해 “이건 운명이다”라는

상황들에서 그 무더웠던 여름 날씨에도 자연과 싸우기보단 순응하는 법을

맡은 자리에서 땀흘리며 일하시는 분들께는 화합을

십시일반 기부금을 내주시는 많은 분들에겐 나눔과 보람을

한푼도 없어 기부금을 못내는 분들의 마음에선 미안함을 배웠습니다.

몸도 성치 않으신데 혼자서 구절초 만본을 트럭에 실고 와서 심어주시고

한달후에 전화로 '구절초 살았느냐'라는 말씀에 '하나도 죽지않고 다 살았습니다'.

라는 말씀에 '잘키워 주셔서 고맙다'고 말씀해 주시는 황인택사장님께는

희생을 배웠습니다.

책상과 의자도 없이 공부하게 생겼다하니 ‘그래’ 하면서 여기저기서 모아 250개의

피아노의자를 5톤트럭으로 실어 날라다 주는 분, 건축물에 필요한 자재,

인테리어에 그만이라고 하며 박물관에 쓰실 판석을 기꺼이 내어주신

분에겐 인정을 배웠습니다.

기부금을 내주시고도 학교 세우느라 고생했다며 “뭐 부족한것 없느냐”고

말씀해 주시는 분들에겐 미덕을 배웠습니다.

돈이 부족하여 고민하면서 시골에서 농사를 짓고 계신 친정어머니께

부탁드렸을 때, “그 돈이면 되겠느냐”고 말씀해 주시며 선뜻 건네 주셨을 때

가족의 사랑도 배웠습니다.

다 공사를 마무리하면서 신태영사장님께서

“아무 탈없이 끝낼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라는 말씀에

겸손과 겸허함을 배웠습니다.

학교 신축건립을 위해 기부금을 모아 주신 분들 각 기수회장님들께서는

부족해서 미안하다며 다음에 천천히 만들어 가자는 말씀에 희망을 배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함께 웃음꽃을 피워 주시기 위해 참석해 주신 여러분들께

고맙고, 감사한 마음을 또한 배웁니다.

이곳은 여러분들의 공간입니다.

앞으로 이곳을 멋진 명소로 가꾸어 보답토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