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명문 오닐가 1500년 지속성장의 비밀

이책의 시작인 "붉은 손 이야기"라는 전설 이야기는 책을 덮는 순간까지도 계속 기억에 남는다.
아일랜드를 1500년간 지배한 오닐가의 조상인 밀레시우스의 아들, 헤레몬은 아일랜드를 쟁취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 속에서 끝에 자신의 손목을 칼로 잘라, 피 묻은 손을 힘차게 던짐으로써
경쟁자보다 먼저 손이 육지에 닿아 결국 승리했다는 그런이야기다.
북아일랜드 얼스터 지방에서 전해오는 이 이야기는 너무 충격적이도록 잔혹하면서도
그 대단함에 다시 한번 놀라게 만드는 그런 이야기다.
이 전설이 사실인지 거짓인지는 잘 몰라도 이는 대대로 오닐가에게 큰 뜻을 남겨 준 것은 분명할 것이다.
아일랜드로 그토록 오랫동안 지배할 수 있었던 이것 저것의 많은 이유들이 있지만,
이 전설이 주는 가문의 자긍심이 가장 큰 이유가 되었을 것이라 확신한다.

이책을 쓰신 작가님의 "경주 최 부잣집 300년 부의 비밀"를 읽어보진 못했지만
몇일전 연말 회식자리에서 상사 한분이 얘기해 주셨던 적이 있었다.
그 이유들을 너무 자세하게, 재미있게 이야기 해주셔서 기억에 남는다.
그분의 또다른 책이 나왔다고 해서 읽기전부터 기대가 컸었다.
이 책을 쓰시기 위해 또 얼마나 자료 수집을 했을지...
역시 읽어보니 여기저기에서 자료를 찾았다고 제시되어 있었다.
뒷받침을 해주는 근거가 있으니 책 내용에 더 신뢰가 간다.

1단원에서는 역시 붉은 손의 전설에 대해 자세히 나온다.
소중한 것을 희생하는 용단, 손하나를 희생함으로써 더 큰 아일랜드를 얻었다는 내용.
그 헤레몬 말고 감히 누가 그런 생각을 할수 있을지... 다시 한번 대담함을 느낀다.
2단원에서는 오닐가문이 쉽게 아일랜드를 얻을 수 없었다는 이야기다. 시련이 크다.
헤레몬 이전에 많은 오닐가의 조상들이 벽에 부딪쳐 생을 마감했다.
하지만 그 시련에 굴복하지 않아 아일랜드를 통치할 수 있게 된것이라 한다.
3단원은 유전자만들기라는 내용으로 다시 붉은 손 이야기로 올라가서 조상에 대한,
가문에 대한 자금심을 높게 사서 가문전체가 대대로 똘똘 뭉치게 되었다는 훈훈한 이야기다.
그밖에 4단원에서는 오닐가의 제도와 정보의 힘에 대해,
5단원에서는 변화, 생존의 법칙, 끊임없이 진화한 오닐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읽어보면, 깨달음을 얻게 될 것이니, 관심있는 사람들은 이 가문의 대담함을 직접 느껴보길 권한다.
아울러 계속 마음속에서 떨칠 수 없었던 붉은 손의 전설은 살면서도 내가 결단을 내야할 때
계속 생각날것같은 기분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