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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세계일보][앞서가는 벤처농업인] (3·끝) 경기 화성 은성관광농원
글쓴이 사무국 날짜 2010.12.13 조회수 3459

[앞서가는 벤처농업인] (3·끝) 경기 화성 은성관광농원<세계일보>

체험농장 통해 관광객에 직판 ‘수익 증대’

“주경야독이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농업인도 농사로 바쁘지만 틈틈이 배우고 자기개발을 해야 합니다.”
지난 19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송산면에 있는 은성관광농원에서 만난 이은재(57) 대표의 말이다. 올해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과수 부문 신지식농업인으로 선정된 이 대표는 공부하는 농업인으로 유명하다. 1983년 방송통신대에 다니면서 컴퓨터를 배웠고, 그 경험을 살려 2000년 전자상거래를 시작했다. 2004년에는 농원의 홈페이지를 만들어 농식품부가 주최한 홈페이지경연대회에서 장려상을 받았다. 2005년 한국벤처농업대학을 다니며 마케팅을 익혔고, 지금은 4년 과정의 경기도 마이스터대학 포도과 2학년에 재학 중이다. 그는 자신뿐 아니라 모든 가족에게 배움을 강조한다.


◇이은재 은성관광농원 대표(왼쪽 두 번째)와 가족이 수확이 끝난 포도밭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아내 오성숙(52)씨도 2006년 벤처농업대학에 다니게 했고, 이 대학 설립을 주도한 당시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이던 민승규 현 농촌진흥청장에게 큰아들 부부 이종민(31)씨와 이수정(28)씨의 결혼식 주례를 맡긴 뒤 이들도 2007년 같은 교육을 받게 했다.

은성관광농원은 배, 포도, 참다래, 블루베리, 벼 등을 재배하는데 유통상인을 거치지 않고 대부분 체험농장을 통해 관광객들에게 직접 판매한다. 유통상인이 이익의 절반을 가져가는 것에 반발해 ‘앉아서 파는 농업’으로 바꿨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연간 매출은 1억8000만원 정도인데 올해는 태풍 피해로 1억3000만원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은성관광농원은 며느리 이씨의 합류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도시에서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던 이수정씨는 결혼 후 분가해 살면서 틈틈이 농사를 돕다가 2008년부터 시댁으로 들어와 살고 있다. 이에 따라 이 대표의 어머니 홍복순(84)씨를 비롯해 손자 강연(4)군과 손녀 가은(2)양까지 4대가 함께 살게 됐다. 이 대표는 “체험관광 온 손님들이 친정 같은 분위기라며 예전보다 더 좋아한다”고 말했다.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해졌다. 초창기에는 과일 따기 위주로 진행됐으나 최근에는 이수정씨가 전담하면서 재배교육, 염색체험, 주스만들기, 와인만들기, 양초만들기, 방향제 만들기, 포도 효소 만들기 등으로 선택의 폭이 커졌다. 이수정씨는 결혼 후 체험 강사, 기후 강사, 시티투어 안내자 등 자격증을 여러 개 땄다.

이 대표는 요즘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홍보와 마케팅에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그는 “농업은 수학 문제처럼 쉽게 풀리지는 않지만 교육을 많이 받고 전문가의 자문도 받으면서 끈기 있게 열심히 하면 미래가 확실하게 보장된다”고 강조했다.

화성=우상규 기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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