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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농민신문]농사에 혼과 정성담아 모든 사람들에 희망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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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지기 |
날짜 |
2007.09.28 |
조회수 |
206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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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 통해 본 ‘여성농업인 CEO’
“남이 하지 않는 일을 먼저 해야 승자가 된다. 돈을 좇아가지 말고, 정직하
게 농사를 지어 먹는 밥상이 약상(藥床)이 되도록 고민해야 한다. 퍼주고
또 퍼주며 나누는 기쁨도 누려야 한다.” 매실 하나에 평생을 바쳐온 ‘매실
명인’ 홍쌍리씨(64·전남 광양시 다압면 청매실농원 대표)의 삶의 철학이요,
농업 철학이다. 그의 매실 밭에는 구절초·맥문동·클로버 등 온갖 꽃과 식물
이 함께 어우러져 정원 같은 농장을 생각나게 한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
게 마음의 문을 열어주고, 희망을 주기 위해서다. 올해 열린 ‘매화꽃축제’에
도 100만명이 넘게 다녀갔다. 이제 그의 농장은 단순한 매화농장이 아닌 문
화가 있고 생명이 넘치는 희망의 농장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고구마에 행복을 담은 이정옥 새터농장 대표(52·전남 무안군 현경면 용정
리). 고구마 4만평과 무·배추 1만5,000평을 유기농으로 재배해 30％는 농장
에서 직접 판매하고, 나머지는 유기농산물 유통업체로 넘기며 행복 가꾸기
에 나서고 있다. 소비자가 원하는 농장을 만들기 위해 황토 집을 짓고, 곡식
정원도 만들어 농장을 체험·예술공간으로 만들 준비를 하고 있다. “오늘은
당신도 행복한 농부입니다.” 그의 밭에서 생산된 고구마를 맛보는 모든 사
람들이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고구마 상자에 새겨 넣은 문구다.
김금희 머쉬하트 대표(36·경기 안성시 서운면 송산리). 새송이버섯 한분야
에만 10년 넘게 연구하며 ‘액체종균배양’ 기술을 이용한 ‘크린룸’ 재배법으
로 ‘대박’을 터뜨린 농업 분야에서 흔치 않은 여성 CEO다. 현재 호서대 식
품영양학 박사과정(4학기)을 밟고 있는 그는 “젊은 나이에 버섯 한분야에
집요하게 매달린 것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천하를 다스리는 기본’은
배움에서 나온다고 강조한 그는 열린 마음으로 계속 배우면서 희망을 일궈
나가고 있다.
대표적인 여성농업인 CEO들이다. 이들의 농업·삶의 철학에서 우리 농업의
희망을 읽어 낼 수 있다. 전체 농업인구의 53％를 차지하고 있는 여성농업
인들. 그들은 이제 단순히 농산물의 생산뿐만 아니라 가공·마케팅·문화 상품
화에 적극 나서며 농산물의 품격을 높이고 있다.
졸업하기가 까다롭기로 소문난 충남 금산의 한국벤처농업대학에는 이들처
럼 최고의 여성농업인 CEO가 되기 위해 현재 6기생(150명)의 15％를 차지
한 여성농업인들이 배움의 열정을 쏟고 있다. 민승규 삼성경제연구소 수석
연구원은 “여성이 갖는 부드러움과 섬세함, 그리고 배움에 대한 열정은 한
국농업의 미래를 밝게 해주는 귀중한 자산”이라면서 “여성농업인 CEO들
이 농촌에 희망을 심는데 에너지를 모두 쏟아낼 수 있도록 여성농업인
CEO 발굴·육성에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인석 기자 ischoi@nongmin.com
출처 : 농민신문 2006.10.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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