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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농촌관광, 그 희망의 빛을 보자 |
| 글쓴이 |
웹지기 |
날짜 |
2007.09.27 |
조회수 |
19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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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11월 25일 기고
<기고> 농촌관광, 그 희망의 빛을 보자
〈조규호/ 서원대 경영학부 교수〉
최근 쌀시장 개방일정을 반대하는 농민시위는 그야말로 목불인견(目不忍
見)이요, 안타까움 그 자체다. 매년 어느 분야보다도 상대적으로 많은 예산
배정과 많은 시책으로 지원했건만 오히려 농업부문은 위축되고 있다. 소득
수준과 생활여건이 나빠져 시골에 연고를 갖고 있는 대부분의 국민 입장에
선 안타까울 뿐이다. 강원 홍천군 서면 팔봉리 김동훈 이장(65)은 “세계무
역기구(WTO) 개방농정시대로 농어촌이 피폐해진다고는 하지만 지금이야
말로 인식의 전환을 꾀할 때다. 발 빠르게 유기농법으로 전환하는 한편 주
민 개개인이 정보화 마인드로 무장하고 농사 이외의 소득원 창출을 위해 농
촌관광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고 말했다.
팔봉리 마을의 경우 유기농법을 일찍 받아들여 친환경농산물로 승부수를
걸고 있으며 여기에 홍천강과 팔봉산 유원지, 대명비발디파크 등 천혜의 주
변 여건을 갖춘 마을 이점을 최대한 살려 마을 발전을 이어나가고 있다.
2002년 미곡창고로 쓰던 곳을 체력단련기구, 찜질방, 주방시설 등을 들여
와 건강관리실로 만들었고, 효율적 관리로 지난해 우수마을로 선정됐다. 지
난해 민박요금 예시제 우수마을의 영광을 안으며 짭짤한 재미를 보았으며
올해는 정보화마을로 선정되면서 마을의 비약적인 발전을 위한 기틀을 마
련했다.
우리 농촌에도 새로운 활력의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농촌관광 성공사례인
강원 화천군 상서면 신대리 토고미마을 등 많은 마을들은 새로운 친환경 농
법의 유기농 재배, 웰빙 개념이 강조된 기능성 농산물 생산, 도시민을 체험
농업으로 만족시키는 농촌관광 사업을 농촌경제의 수익모델로 활용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와 유
사하게 우리나라의 농촌관광도 1990년대 이후 늘어나기 시작했다. 2001
년 기준으로 농촌관광 수입이 전체 농가소득 중 차지하는 비중이 5.4% 정
도로 기여했으며, 2011년에는 적어도 17.6%를 기여할 것이라고 예측됐다.
눈에 띄지는 않지만 조용하게 우리 농촌을 새롭게 변화시켜가는 노력이 전
국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4년 전 조그만 시골 폐교에서 개교한 한국벤처농
업대학의 꾸준한 성장과 한해 100여명씩의 훌륭한 인재들 배출, 전국적인
마을단위혁신연구회 결성과 줄 이은 활동들, 신지식농업인의 지속적인 배
출 등 농업부문에는 희망의 불빛이 타오르고 있다.
지자체들은 농촌자원을 이용하는 다양한 수익사업을 전개하는 등 적극적
인 농촌 서비스화에 많은 시도를 하고 있어 긍정적이다. 함평군의 나비축
제, 평창군의 메밀꽃 축제, 무주군의 반딧불이, 금산군의 인삼축제, 봉화 춘
양목 송이버섯축제, 이천 도자기축제로 도농교류가 성공적으로 활발해지면
서 다양한 농촌관광 사업들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동정어린 시혜성 지원
이 해답이 아니고 경쟁력을 키워가도록 유도하는 지원이 돼야 한다. 차별화
된 농산물과 농촌관광에 관심과 애정을 보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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