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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2003년 2월 12일 - 한.중.일 농민네트워크 띄운다 |
| 글쓴이 |
웹지기 |
날짜 |
2007.09.27 |
조회수 |
15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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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중국 일본 3국 농민들간 민간 네트워크가 만들어진다.
올해 도하개발어젠다(DDA) 농업 협상, 내년 쌀 개방 재협상 그리고 장기적
으로는 자유무역지대(FTA) 체결 등을 앞두고 농업에 대한 위기감이 높아가
고 있는 가운데 농업의 활로를 찾기 위한 민간 차원의 노력이 시작된 것이
다. 동북아 3국간 농업 종사자들의 네트워크가 시도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
이다.
올 연말 결성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는 3국 농업포럼의 명칭은 '베세토농업
포럼(가칭)'. 베세토란 베이징-서울-도쿄의 앞글자를 따서 만든 말이다.
이 포럼을 추진하는 곳은 벤처농업대학으로 지난 2000년 충남 금산에 설립
돼 국내 스타 농업인의 산실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곳이다.
벤처농업대학의 설립자 가운데 한명인 민승규 박사(삼성경제연구소 연구
원)는 오는 20일 이 대학 출신의 농민들 20여명을 데리고 일본을 방문한다.
이번 방문에서 방일단은 일본측 농민과 농업 연구자들을 만나 베세토 농업
포럼설립에 대한 공감대를 만들고 참여를 요청할 계획이다.
민박사는 11일 일본 방문에 이어 상반기 중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고 10월
쯤 서울에서 한.중.일 3국 농민들이 참여하는 심포지엄도 열 계획이라
며 올 연말이나 내년 초를 목표로 농업포럼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
다.
포럼을 추진하게 된 동기에 대해 민박사는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농업문제
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고부가가치 농업, 수출농업을 지향해야 한다 면서
농업 연구자들이 돕고 농민들이 나서서 우리 농업의 새로운 시장을 모색해
보자는 뜻으로 포럼 설립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농업문제가 어렵
지만 더 큰 문제는 농민들이 문제 해결을 정부나 농협에만 의존하고 있다
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포럼 설립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은 연구자 10여명과 벤처농업대
학 출신 농민들 20여명.
여기에는 풍년농산 나준순 사장, 장생도라지 이영춘 사장 등 스타 농업인들
은 물론 농협중앙회 노경상 상무 등이 참여하고 있다. 노상무는 농림부 국
장을 지낸 공무원 출신으로 맨 처음 농업포럼 아이디어를 제공했다.
포럼은 철저히 민간 위주로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모든 경비도 회원들
스스로 부담한다. 또 포럼은 온라인 중심의 네트워크를 지향하고 있다.
이는 농민들도 컴퓨터를 모르면 시장에 적응할 수 없다는 참가자들의 기본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다.
김남중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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