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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매일경제]2002년11월28일 풍년농산 나준순 사장 |
| 글쓴이 |
웹지기 |
날짜 |
2007.09.27 |
조회수 |
16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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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CEO.지방CEO] 풍년농산 나준순 사장
쌀도 무한경쟁 시대에 돌입했습니다.
부산시 강서구 대저동에 위치하고 있는 풍년농산( www.rpc.co.kr) 나 준순
사장(48)은 2004년 쌀 개방을 앞두고 경쟁력 있는 쌀을 만들지 못하면 우
리나라 농업은 미래가 없다고 강조한다.
그는 미국이나 중국쌀에 비해 우리 쌀이 경쟁력이 없다고 생각해 농 민들
이 자신감을 잃고 있다며 고품질 쌀을 개발해 잘 가공하면 우 리 쌀도 소
비자들에게 계속 신뢰를 받을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한다 . 지난 55년 전
북 익산에서 태어난 나 사장은 군산 수산대 기관학과를 졸업하고 10년 동
안 5대양 6대주를 돌아다닌 마도로스 출신. 배를 타면서 죽을 고비를 세번
이나 넘겼다는 나 사장은 그 때의 힘 든 경험들이 지금 사업을 하는 데 많
은 도움이 된다며 특히 위기관 리능력은 배를 타면서 많이 배웠다고 말했
다.
선원으로서는 미래가 없다는 생각에 마도로스 생활을 그만둔 나 사장 은
86년 선친이 운영하던 정미소에서 쌀을 공급받아 3평짜리 쌀가게 를 운영
하기 시작했다.
나 사장은 5년 동안 3평짜리 가게에서 오토바이 1대와 컴퓨터 1대를 두고
사업했다며 그 때는 참 고생도 많이 했다고 그 시절을 회고 했다.
그러나 재고관리와 고객관리 등 나 사장만의 독특한 사업 기법은 이 때부
터 발휘되기 시작했다.
주위 사람들로부터 신뢰를 받기 시작하면서 나 사장의 사업은 번창하 기 시
작해 91년 150평 규모의 공장을 임대한 그는 소포장쌀을 만들어 쌀의 브랜
드화 작업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96년 나 사장에게도 위기의 순간이 다가왔다.
대형 마트들이 등장하면서 동네 구멍가게와 쌀가게의 매출이 급감해 많은
쌀가게들 이 문을 닫는 지경에 이른 것이다.
이때 나 사장은 살아남기 위해서는 남다른 경쟁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깨
닫고 97년 미곡종합처리장(RPC)인 풍년농산을 창업하게 된다.
그는 우선 현대적인 시설을 갖춘 미곡종합처리장을 세우고 보관에서 가공
ㆍ유통에 이르는 전 과정을 자동화ㆍ전산화했다.
또 동화상 원격 관리시스템을 운영해 폐쇄회로 텔레비전과 연결된 노트북
을 통해 전 국 어디서나 공장 가동 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자동화와 전산화는 인력을 3분의 1로 줄이는 효과가 있었고 3만명의 인터
넷 고객을 확보하도록 했다.
자본금 18억원에 종업원 39명인 풍년농산은 지난해 160억원의 매출을 올
렸고 올해는 200억원의 매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나 사장은 '5℃ 이온쌀' '메뚜기가 노는 철마쌀' '항동맥 경화쌀' 등 고품질 쌀
을 개발해 우리 쌀의 경쟁력을 키웠다는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11일 농업
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동탑산업훈장을 받았다.
나 사장은 큰 상을 받았으니 앞으로 더 열심히 해 우리나라 농업을 이끄
는 '쌀의 선두주자'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부산 = 박동민 기자 pdm2000@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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