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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매경> 2002년 4월 30일 화 |
| 글쓴이 |
웹지기 |
날짜 |
2007.09.27 |
조회수 |
13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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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벤처 未來 밝아요
봄기운이 무르익은 지난주 말 충청남도 금산군 제원면의 한 폐교에서
는 27명의 벤처농업인이 학사모(?)를 쓰고 기념촬영을 하는 이색적인 풍경
이 펼쳐졌다.
디지털 경제시대에 걸맞는 벤처농업인을 양성하기 위해 지난해 4월
출범한 '벤처농업대학( www.vaf21.com)'이 제1기 수료생을 배출하는 날이
었다 . 졸업생 중에는 최근 언론매체를 통해 벤처농업의 성공사례로 소
개돼 이미 유명 인사가 된 사람도 많았다.
장생도라지의 이영춘 사장, 5℃ 이온쌀을 개발해 시장에서 히트시킨
나준순 풍년농산 사장, 상황버섯 재배에 성공한 버섯돌이 3형제의 최용주
사장, 인삼초콜릿으로 새로운 초콜릿 문화를 만들고 있는 이종태 사장. 그리
고 청매실농원의 홍쌍리 여사와 유기농산물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잡 은 학
사농장의 강용 사장 등…. '아하, 이렇게 해서 사업에 성공했구나'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이들은 전국 농민들이 가장 짧은 시간에 모일 수 있는 충남 금산군의
한 폐교를 빌렸고 매월 마지막주 토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공부하고 토론하
면서 1년을 함께했다.
수업은 외부 전문가를 초청해 마케팅과 유통, 회계ㆍ재무, 조직관리
등 벤처농업인이 되기 위한 조건을 갖추는 데 할애했다.
어렵사리 낸 시간인지라 저녁에는 인근 여관에 모두 모여 사업이야기
를 주고받으면서 뜬눈으로 밤을 새는 날도 많았다.
바빠서 참석하지 못할 때는 강의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벤처농업대학
이 개설한 벤처농업포럼의 사이트를 뒤졌다.
우선 벤처농업인 네트워크가 구축됐습니다.
생산ㆍ판매 등에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는 등 이업종간 교류의 장이
실현되고 있습니다.
이영춘 사장은 1년 동안 농업인들이 서로의 성공사례를 발표하고 문
제점을 이야기하면서 벤치마킹과 협력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소개
한다.
나준순 사장은 벤처농업대학에서 마케팅ㆍ회계ㆍ조직관리까지 배워
이제야 경영자로서의 조건을 갖춘 것 같다며 그 동안 검토해 오던 사업 을
확대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의욕을 다진다.
이종태 본정 사장은 인삼초콜릿을 만들어놓고 판로 때문에 고민했는
데 이번 교육을 통해 전자상거래를 확대하는 등 판로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고 자랑한다.
벤처농업대학에는 87명이 수강했다.
하지만 이번에 졸업하는 사람은 27명. 학사일정과 졸업심사가 꽤 엄격
하게 진행됐다는 증거다.
졸업조건은 논문 제출과 출석일수. 논문은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는 것
으로 대체했다.
벤처농업대학을 주관하고 있는 민승규 삼성경제연구소 박사는 논문
을 쓰기 위해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아가면서 수십 번 고쳐 사업계획서를
작 성했다면서 졸업생들이 자신의 사업이 나아갈 방향을 명확히 설정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한다.
(02)3785－1808 <김성회기자 kimsh@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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