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제목 |
매경> 2002년 4월 30일 화 |
| 글쓴이 |
웹지기 |
날짜 |
2007.09.27 |
조회수 |
1236 |
|
'벤처농업대학' 학장 맡은 정문술 前 미래산업 사장
독자기술.노하우 없으면 벤처 포기해야
국내 1세대 벤처기업인으로 꼽히는 정문술 전 미래산업 사장이 전국
의 벤처농업인이 모여 공부하는 '벤처농업대학' 학장직을 맡았다.
정 전사장은 지난해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뒤 대외적인 활동을 완전
히 중단해왔다.
지난주 말 충청남도 금산군 제원면 한 폐교에 모습을 드러낸 정 전 회
장은 벤처농업인들의 공부하는 모습을 보고는 신록의 계절에 새로 돋는
새살을 보는 것 같다면서 농민들의 요청을 뿌리치지 못했다.
벤처농업대학은 전국의 벤처농업인들이 폐교가 된 학교를 빌리고 매
월 마지막 주 토요일과 일요일 모여 1박2일 동안 밤을 새워가면서 공부하
고 토론하는 공간이다.
학장직 수락 연설에서 정씨는 벤처인들은 목숨을 걸고 사업에 임해야
한다면서 벤처정신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벤처정신으로 도전과 모험, 희생정신을 내세웠다.
그는 진정한 벤처정신을 갖기 위해서는 옛 사람을 죽이고(과거와 단
절) 다
시 태어나야 한다면서 독자적인 기술이나 노하우가 없다면 벤처기업
을 하지 말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특히 한국의 농업이 빈사상태지만 환경이 어렵고 미래가 안보일수록
틈새시장은 있게 마련이다면서 오히려 이게 힘이 되고 기회가 될 수 있 다
고 강조했다.
벤처는 남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 사업의 아이템이 있다는 설
명 이다.
정씨는 벤처기업이 성공하려면 '지혜경영'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
했다.
지혜경영은 과거지향적이며 단편적이지 않고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
가를 제시하는 동적이고 통합적인 개념이라는 게 그의 지론이다.
그는 벤처인은 숱한 실망과 좌절로 죽을 고비를 맞게 되지만 그때마
다 침을 한 번 삼키면서 시간을 벌면 재기할 수 있는 반작용이 일어난다고
자신의 위기관리 경험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또 최근 벤처기업이 각종 게이트와 관련돼 사회문제가 되고 있
는 것에 대해 벤처인의 한 사람으로서 부끄럽고 괴롭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하지만 이 나라의 희망은 벤처인에 달려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
다 .
그는 앞으로 영리행위는 결코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래서 대주주로 있는 회사의 주가에도 관심이 없다.
만약 주가에 미련을 갖게 되면 돈에 대한 욕심이 생기고 결국은 경영
에 참여하게 된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명예를 탐하지 않겠다는 것. 주위에서 대외적인 활동을 해
달라는 유혹을 많이 받고 있지만 명예나 돈과 관련된 자리라면 무조건 뿌
리치고 있다고 밝혔다.
벤처농업대학 학장직은 이 같은 철학에 위배되지 않는 것 같아 즉석에
서 수락했지만 집에 가서 후회하게 될 지도 모르겠 다며 웃음을 보였다.
정 전 사장은 벤처농업인의 성공사례를 모아 책으로 엮어 농업인들이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성회기자 kimsh@mk.co.kr>
|
|
|
|
|
rbanner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