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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중앙일보>2001년7월25일 사회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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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지기 |
날짜 |
2007.09.27 |
조회수 |
13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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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월칠석을 우리 고유 '연인의 날'로"
국적불명의 밸런타인데이나 화이트데이 대신 한달앞으로 다가온 칠
월칠석을 우리 고유의 '연인의 날'로 만들자는 이색적인 제안이 나왔
다.
농촌진흥청 농촌생활연구소는 최근 서울 강남지역 중.고교생 300여명
을 대상으로 실시한 칠월칠석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53%의 학생이 칠월칠석을 '잘 안다'고 답했으며 '들어본 적
이 있다'도 41%로 94%의 학생이 칠월칠석을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날', '까치가 다리를 놓아준 날' 등으로 기억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음력 7월 7일인 이날을 우리 고유의 '연인의 날'로 발전시키는 것에 대
한 질문에 '정말 좋을 것 같다', '괜찮을 것 같다'는 답이 61%로 절반 이
상의 학생이 긍정적인 대답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인의 날로 만든다면 어떤 이름이 적당할지에 대한 질문에는 우리말
인 '견우직녀의 날'에 가장 많은 표가 몰렸으며 다음으로 은하수를 뜻
하는 미리내를 영문으로 표기한 'Mirinae Day'와 은하수를 뜻하는 영
어 'Milky Way Day', 견우(Altair) 와 직녀(Vega) 별자리의 영문 첫 글자를
따서 만든 'A&V Festival' 등이 꼽혔다.
농진청은 청소년들의 칠월칠석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확인, 이날을
연인의 날로 만들자는 작은 운동을 준비하고 있다.
물론 밸런타인데이 등에 주고받는 초콜릿이나 사탕 대신 칠월칠석에
주고받는 선물은 당연히 우리 농산물을 재료로 만든 것들이어야 한다
는 것이 농진청의 주장이다.
굳이 먹거리가 아니더라도 우리꽃 향수나 허브제품, 자연향 주머니 등
도 청소년들이 주고받을 수 있는 간단한 우리 농산물 선물이 될 수 있
을 것이라고 농진청은 밝혔다.
농촌생활연구소 관계자는 "지나치게 서구식품 위주가 된 청소년들의
선물 문화에 우리 농산물을 선보이기 위해서는 칠월칠석과 같은 이벤
트가 필요하다"며 "만약 칠월칠석이 연인의 날로 정착된다면 새로운
농산물 소비시장이 창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수원=연합뉴
스) 신영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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