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립니다.

우리학교를 지어 준공식을 한다는 감격에 겨워 벌써부터 잠을 설치며 설레발을 칩니다.

토굴에서 김치 꺼내야지. 미리 내놓으면 맛이 없어질테니 목요일에 꺼내자.

전복은 미리 손질해서 썰어놔야지 그날 일이 바쁘지 않겠다.

글쎄요. 나중에 아들 장가 보낼때나 이렇게 설쳐질랑가. 그래도 좋습니다.

가지고 갈것이 있어서 좋고 가지고 가고 싶은 마음이 있어 더 좋습니다.

노화도 벤처대학생들은 한달 전부터 금산갈 계획에 바닷일을 서둘고 다시 온다는 태풍준비를 하네요.

우리학교.

말만 들어도 이리 설레는데 직접보면 얼마나 좋을지 동문님들도 기대되시죠?

토요일에 음식을 준비합니다.

잔치집처럼 전도 부치고, 잡채도 하고 튀김도 하구요. 바베큐도 한답니다.

일요일 아침은 전복죽으로 속도 풀거구요.

이제 식당밥 고만 먹자고 우리손으로 직접 해먹자고 합니다.

한 달에 한번 저녁, 아침 두끼 손맛 소문난 해남 수미다정 채수미 사장님 팔 걷어부쳤구요.

노화도 맛 제대로 내는 11기 박선정도 참여합니다. 저는 옆에서 거덜기만 할꺼네요.

재능기부 받습니다.

저처럼 거덜어 주실 분 참여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는 쭉 식자재 기부도 사양않고 받겠습니다. 우리 손으로 농사지은 식자재로 맛난 밥 먹고 싶습니다.

쌀, 된장, 고추장, 김치, 소금, 고추가루, 채소, 계란, 장아찌, 참기름, 께..... 많기도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