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일지

4월 21-22일

그랬다

처음 강의에서 받았던 그 감동은

내 가슴에 꽂힌 비수가 되어

일 년을 아프게 했다

나태와 죽어버린 열정으로

그저 때를 기다리는 노인처럼

담담해진 내 가슴을 비 오듯이 두들겨 주었다

화들짝 놀래는 나를 발견하고는

세상을 다 호령할 열정을 품었다

한 번도 지루해 본 적 없이

죽기 아니면 살기로 달려들었던

후회 없는 밤샘의 날들

내 생에 참으로 의미있는 한 해로

기억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비록 손에 쥐고 내놓을 것은 없어도

가슴으로 품은 그 열정은 무엇과도 바꿀 수가 없다

도전하는 용기도 품었다

그래도 아쉬움은 남는다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문득 그때 그 자리에 선 졸업식

지금도 시작인데 밀려나가야 하니

한 순간 정지된 기분이다

그랬다

처음 마음으로 그 자리에서 같은 강의를 들었다

소낙비에 두들겨 맞았던 그때를 생각하며

단단히 다져지기를 기대해 본다

그리고

고생하신 교수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빈 손의 부끄러움을 용서 하소서

-부족한 11기 중에 한사람-